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시정 홍보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그 외에도 관광 정보, 생활 민원, 문화 행사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민 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도 적극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중고 물품 거래나 구인구직 게시판처럼 생활 밀착형 서비스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고, 참여도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활발히 운영되던 영천시청 구인구직 게시판도 현재는 폐지되었으며, 그 기능은 영천시 취업지원센터로 이전되었습니다.

 

영천시청 구인구직 바로가기

 

여기로 들어가시면 영천시청 구인구직 홈페이지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력 부족입니다.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불법 게시물, 사기, 욕설 등 부적절한 내용을 필터링해야 하는데, 이를 관리할 행정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둘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이 실수로 유출되거나 악용될 가능성은 행정기관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됩니다.


셋째, 민간 서비스의 대체입니다. 중고 거래는 '당근마켓', 일자리는 '워크넷', 커뮤니티는 '카페'와 'SNS'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굳이 지자체 홈페이지를 찾는 수요가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영천시 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 역시 기본적인 구직 정보와 지역 내 일자리 관련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과거의 활발한 커뮤니티와 비교하면 방문자 수는 적고 정보량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입니다. 워크넷과 내용이 거의 동일해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앞으로 지자체 홈페이지가 단순한 행정 알림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실제 생활에 밀접한 정보를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게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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