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를 처음 알게 된 건 백패킹 커뮤니티에서였습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수식어와 함께 올라온 사진 한 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고, 결국 직접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려고 하니 배편부터 막막했습니다. 정기 여객선이 있는 건지, 예약은 어떻게 하는 건지, 얼마나 걸리는 건지 한눈에 정리된 곳이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봐야 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굴업도 배편 예약과 시간표에 대해 꼭 필요한 내용만 정리해두었습니다.

굴업도 위치

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섬입니다. 내륙에서 남서쪽으로 약 90km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1.71㎢, 해안선 길이는 약 12km입니다. 주민 수는 20명 안팎으로 편의점, 식당 같은 편의시설이 사실상 없습니다. 대신 오랜 침식으로 빚어진 기암괴석과 고운 모래 해변, 개머리언덕의 초원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백패킹 여행자들 사이에서 성지로 통합니다.

직항 배편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굴업도를 가려면 인천에서 덕적도까지 배를 타고, 덕적도 진리항에서 다시 나래호(159톤)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하루에 단 한 번만 운항하는 소형 선박이라 표 구하기도 어려웠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나쁘면 덕적도에서 발이 묶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2024년 11월 25일부터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굴업도까지 직항으로 운항하는 해누리호가 취항했습니다. 487톤급 차도선으로 여객 388명과 차량 15대(소형 승용차 기준)를 동시에 실을 수 있어, 기존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해누리호 시간표

구분 출발지 출발 시각 도착지 도착 시각
갈 때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오전 9:00 굴업도 오전 11:50
올 때 굴업도 오전 11:50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오후 3:45~4:00

매일 1회 왕복 운항하며 전체 소요 시간은 약 6시간 45분입니다. 단, 홀수일과 짝수일에 따라 경유 섬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 홀수일 항로: 인천 → 문갑도 → 지도 → 울도 → 백아도 → 굴업도 → 문갑도 → 인천
  • 짝수일 항로: 인천 → 문갑도 → 굴업도 → 백아도 → 울도 → 지도 → 문갑도 → 인천

굴업도 도착 시각은 홀수일이냐 짝수일이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예약 시 반드시 해당 일자의 시간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임 안내

구분 왕복 운임
성인 (대인) 약 60,300원

위 금액은 인천시 지원금이 적용된 이후 기준이며, 주말·공휴일에는 정액 운임의 10% 이내에서 할증이 붙을 수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도 별도로 부과될 수 있으니 예매 단계에서 최종 금액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배편 예약 방법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아래 두 곳 중 한 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두 곳 모두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날짜별 시간표와 잔여 좌석, 운임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약 후에는 출발 30분 전까지 터미널 매표소에서 승선권을 반드시 수령해야 하며, 시간을 넘기면 예약이 자동 취소될 수 있습니다.

꼭 알아두세요

굴업도는 날씨에 매우 민감한 섬입니다.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배편이 결항될 수 있어, 일정을 빠듯하게 잡으면 자칫 돌아오는 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최소 1박 2일 이상으로 여유 있게 잡고, 귀항 전날에는 다음 날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섬 안에는 편의점이나 식당이 없으므로, 음식과 식수는 출발 전에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민박집을 이용할 경우 식사 제공 여부가 숙소마다 다르니 사전에 전화로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백패킹을 하더라도 1인당 약 5만 원에서 7만 원 선의 민박 요금(식사 포함)은 참고해두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