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강검진 때마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BMI 수치를 받습니다. 숫자 하나로 몸 상태를 판단하는 게 늘 못미덥지만, 그래도 기준선을 잡아 주니 식단과 운동 계획을 세울 때 출발점이 되더군요. 다만 이 지표의 뜻과 한계, 한국형 기준을 정확히 알아두면 ‘괜한 조바심’이나 ‘근거 없는 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엠아이계산기 네이버가 편리합니다.
BMI는 무엇을 뜻하나
BMI(Body Mass Index)는 체중과 신장으로 체지방 정도를 추정하는 간단한 지표입니다. 개념은 1830년대 벨기에 통계학자 아돌프 케틀레가 만들었고, 1972년 미국 생리학자 안셀 키스가 ‘Body Mass Index’라는 현재의 이름을 널리 사용하게 했습니다. 의학적 정밀 측정은 아니지만, 인구 집단의 비만 위험을 대략 가늠하는 데 널리 쓰입니다.

계산 방법과 예시
BMI = 체중(kg) ÷ [신장(m)]²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키 170cm, 체중 70kg이면 70 ÷ (1.70 × 1.70) = 24.22가 됩니다. 가정용 계산기나 포털 입력창에 숫자를 넣으면 바로 값이 나오지만, 신장을 반드시 ‘미터’로 변환하는 점을 잊지 마세요.
WHO 기준(국제)
- 18.5 미만: 저체중
- 18.5–24.9: 정상
- 25.0–29.9: 과체중
- 30.0–34.9: 1단계 비만
- 35.0–39.9: 2단계 비만
- 40.0 이상: 3단계(고도) 비만
대한비만학회 기준(한국·아시아형)
아시아인은 같은 BMI에서도 체지방률이 더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어, 한국에서는 BMI 23부터 과체중, 25부터 비만으로 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18.5 미만: 저체중
- 18.5–22.9: 정상
- 23.0–24.9: 과체중(비만 전 단계)
- 25.0–29.9: 1단계 비만
- 30.0–34.9: 2단계 비만
- 35.0 이상: 3단계 비만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기준을 함께 봅니다. 한국 성인의 복부비만 기준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온라인 계산기 바로가기
키와 몸무게만 넣으면 결과가 즉시 나오고, 범주(정상/과체중/비만)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편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비만학회 등에서도 BMI와 기초 건강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니 병행하면 좋습니다.

장점과 맹점, 그리고 보완 지표
BMI의 강점은 계산이 쉽고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반면 한계도 분명합니다.
- 근육과 지방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근육량 많은 운동선수는 실제로는 건강해도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지방 분포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복부에 지방이 몰린 경우(내장지방형)는 위험이 더 큰데 BMI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 나이·성별·인종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국·아시아형 별도 기준을 사용합니다.
- 임산부, 수유 중, 노인, 성장기 아동·청소년 등에는 단독 적용이 부적절합니다.
따라서 허리둘레, 허리둘레/신장비(WHtR), 체성분(인바디 등), 혈압·지질·혈당 같은 대사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건강 위험을 더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체중만 보기보다 BMI + 허리둘레를 함께 기록하세요. 복부비만까지 같이 파악됩니다.
- 운동으로 근육이 늘어 체중이 비슷해도 체지방률은 줄 수 있습니다. 체성분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완만한 변화를 읽어내기 쉽습니다.
- BMI가 정상이라도 혈압·혈당·중성지방 이상이면 대사 위험이 높을 수 있으니 정기 검진 결과를 같이 보세요.
더 읽어보기
WHO 비만·과체중 개요에서 국제 기준과 건강 위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세부 기준과 생활 지침은 대한비만학회 자료를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