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자주 쓰던 시절엔 ATM 앞에서 시간을 꽤 보냈습니다. 요즘은 카드와 간편결제가 생활이지만, 프리랜서로 프로젝트 대금을 현금으로 받거나 아이들 용돈을 계좌에 넣어야 할 때는 여전히 ATM을 찾게 되죠. 최근 아내가 “우리 은행 말고
다른 은행 ATM에서도 현금 입금이 되느냐”고 묻길래, 예전 기억을 더듬고 자료를 찾아 깔끔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가능: 다수 ATM에서 타은행 계좌 현금 입금이 가능하지만, 기기·은행·시간대에 따라 제공 여부가 다릅니다.
- 수수료: 보통 영업시간 내/외가 구분되고, 은행·망(예: CD공동망, VAN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 예외: 모든 ATM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입금 불가 ATM도 많고, 통장 투입은 타행에서 거의 불가입니다(카드/계좌번호 기반 권장).
언제부터 가능해졌나
예전엔 타행 ATM으로는 입금이 막혀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후 CD공동망을 통한 기능 확대로 타행 ATM 현금 입금이 순차적으로 열렸고, 지금은 은행·기기 조건만 맞으면 이용 가능합니다. 배경은 금융결제원 주관의 공동망 확대와 은행 간 제휴 확산입니다. 관련 맥락은 당시 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가능 여부 빠르게 판단하는 법
- 기기 화면에서 ‘타행 입금’ 또는 ‘타행 계좌 현금입금’ 메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없다면 해당 ATM은 입금 기능이 미지원입니다.
- 은행 앱/웹의 ATM 검색에서 입금 가능 필터를 켜고 방문합니다. ‘CD/ATM 겸용기’ 표기가 있으면 확률이 높습니다.
- 편의점 ATM(VAN사 운영)의 경우 은행·망 제휴에 따라 제한이 많습니다. 출금만 가능한 기기가 여전히 많습니다.
- 통장 투입은 타행에서 거의 불가합니다. 카드 + 비밀번호로 진행하거나, 무카드 입금 메뉴(일부 은행)에서 계좌번호로 진행하세요.
수수료 구조 이해하기
수수료는 은행과 시간대, 그리고 어떤 망(자행/타행, CD공동망, VAN사)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일부 은행은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영업시간 내/외로 구분해 고시하고, 타행카드나 타행계좌 거래 시 타행·공동망 수수료가 붙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의 자동화기기 수수료 안내에는 시간외 수수료와 타행 이용 시 적용 기준이 명시돼 있습니다. 자세한 기준은 각 은행 고시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예: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 안내).
알아두면 좋은 디테일
- 영업시간: 보통 평일 09~18시를 기준으로 내/외가 나뉘며, 토·공휴일은 시간외로 보아 수수료가 더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 CD공동망: 타행 거래를 중계하는 공동망으로, 입금·이체에도 수수료 테이블이 별도 적용됩니다.
- VAN(편의점) ATM: NICE, 한네트 등 운영사의 기준을 따르며, 입금 미지원 또는 수수료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 우대/면제: 연령·사회적 배려 대상·급여이체·주거래 조건 등으로 면제/할인이 적용되는 은행도 있으니 개별 확인을 권장합니다.
입금 한도와 지연 인출
자동화기기에는 1회/1일 입금 한도(은행·기기별 상이)가 있을 수 있고, 고액 현금 입금 시 일정 시간 인출·이체 지연 제도가 적용되기도 합니다(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 목적). 이 때문에 큰 금액을 바로 옮겨야 한다면, 창구나 모바일 이체 조합을 고려하세요.
지폐·권종 제한과 자주 겪는 시행착오
- 권종: 일부 ATM은 특정 권종(특히 오래된 구권, 훼손 지폐)을 거부합니다. 지폐가 접혀 있으면 오류가 잦습니다.
- 동전: 동전 입금은 은행 창구나 별도 동전입금기에서만 가능합니다. ATM 동전 입금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 출금 단위: 출금은 보통 만원 단위입니다. 일부 은행의 동전/소액권 ATM에서만 예외적으로 소액권 출금이 가능합니다.
- 무통장 송금: ATM 무통장(계좌번호만으로) 송금은 가능한 곳이 있으나, 타행 무통장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별 안내 어디서 보나
타행 입금 가능 여부, 수수료, 시간대 기준 등은 은행별로 상이하므로, 이용 전 해당 은행의 자동화기기 수수료/이용안내 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시간외 수수료와 타행 이용 기준을, 하나은행 FAQ는 타행 입금 수수료 예시를 제공합니다. 각 은행의 고시는 수시로 개정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페이지 확인을 권합니다.
현실적인 이용 팁
- 앱으로 ATM 검색: ‘입금 가능’과 ‘24시간’ 필터를 켜고 이동합니다.
- 동일 은행 우선: 같은 은행 ATM이 가까우면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면제일 때가 많습니다.
- 시간대 조절: 가능하면 영업시간 내에 이용해 불필요한 시간외 수수료를 줄입니다.
- 고액은 나눠 입금: 인출/이체 지연이나 오류 방지를 위해 금액을 쪼개 입금하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타은행 ATM 입금은 ‘될 때가 많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다만 기기·망·시간대에 따라 수수료와 제공 범위가 달라지므로, 출발 전에 은행 앱에서 입금 가능 ATM을 콕 집어 확인하고 움직이면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